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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우리 속담 ㅣ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시리즈
국립생태원 엮음, 김영곤 외 그림 / 국립생태원 / 2016년 11월
평점 :
숲노래 책읽기 202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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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말은 숲에서 깨어났고, 우리 삶은 숲에서 태어났고, 우리 오늘은 숲에서 비롯했습니다. 스스로 숲인 줄 알아차린다면 누구나 언제라도 어디에서나 푸르게 꿈을 그리고 사랑을 속삭이면서 살림을 짓습니다. 스스로 숲인 줄 영 모르거나 등진다면 누구나 언제라도 어디에서나 잿빛으로 물들다가 새카맣게 타버립니다.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우리 속담》은 우리 옛말을 숲빛으로 헤아리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다만, “생태 돋보기”처럼 안 꾸며도 돼요. 그저 “숲으로 다시 읽으”면 됩니다. 우리말도 바깥말도 다 숲에서 깨어났습니다. 우리는 우리 숲을 그리고, 중국은 중국 숲을 그리며, 영국은 영국 숲을 그려요. 이 얼거리를 읽으면 어느 나라 말이건 ‘그 나라 삶터와 살림’을 나란히 놓으면서 배워야 제대로 느껴서 슬기롭게 익힐 만합니다. 말만 덩그러니 있지 않아요. 우리는 넋으로 움직이는 숨결이거든요. 이 숨빛이 숲빛인 숲말을 고스란히 담기를 빕니다.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우리 속담》(국립생태원 엮음·김영곤 외 그림, 국립생태원, 2016.11.15.)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