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집노래

노래꽃 . 우분투북스 (나너우리)



나쁜 길도 아니고

나은 곳도 아니라

내가 나인 삶으로

네가 너인 오늘로


나는 또다른 너

너는 새로운 나

나랑 너는 우리

우리는 하늘빛 품어


하늘은 함박꽃 울타리

하늘은 하나인 너울

하늘은 바다를 안고

바다는 빗물로 하늘길


비가 내린다

함초롬히 적시는 비는

하늘도 너도 나도 빗질하며

고요히 빈 빛으로 간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대전을 빛나는 마을책집 가운데

하나인 우분투북스.


'우분투'란 이름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이곳이 그동안

대전을 바탕으로 일군

책살림은 어떤 길을까 하고

헤아리면서

동시를 한 자락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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