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밤빛



캄캄한 한밤일수록

낮에 가렸던 

별빛이 또렷하게

온 마당에 가득해


밤하늘은 까망보다는

매우 짙은 파랑 같은

깊바다 숨결 닮은

반짝이는 빛이야


휘파람새 울음빛이

멧골을 휘휘 가른다

소쩍새 가락꽃이

마을을 쩍쩍 감싼다


밤새 꿈꾸며 쉬는

꽃송이 잎사귀마다

이슬이 동글동글 맺히며

모두 밤빛을 그득 머금어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