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대통령 북멘토 가치동화 1
조재도 지음, 박건웅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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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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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름이를 가르치며 노래(시)를 쓰던 분하고, 뜻깊은 그림꽃(만화)을 일구던 분이 함께 《자전거 타는 대통령》을 선보였습니다. 깜짝 놀랐다가, 그럴 만하겠다고 다시 생각했습니다. 이쪽은 언제나 맞고 저쪽은 언제나 틀리다고 금을 그어 놓고서 바라보면, 어느새 바라기(팬클럽)이 되고 말아요. 잘못은 저쪽이 저지르건 이쪽이 저지르건 똑같이 잘못입니다. 잘 했으면 이쪽이건 저쪽이건 잘 한 일입니다. ‘착한 나라지기’였는데 ‘주먹을 쥔 힘바치(정치권력·검찰)’가 너무한다는 줄거리를 들려주는 이 책은 ‘동화’라는 틀이지만, ‘동화가 아닌 팬레터’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 할아버지께서”처럼 ‘-께서’를 꼬박꼬박 붙이는 대목도 껄끄럽고, ‘자전거’ 아닌 ‘원동기’인데 굳이 ‘자전거’를 내세우는 대목도 안쓰럽습니다. 그분이 모두 내려놓고서 시골사람으로 살아가려 했다면 “대통령 할아버지”가 아닌 “그냥 할아버지”였겠지요. 지킴이(경호원)도 다 물릴 노릇이고요.


《자전거 타는 대통령》(조재도 글·박건웅 그림, 북멘토, 2011.5.20.)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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