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고맙다



고마워

몰랐는데 콕 짚고

틀렸는데 확 잡고

벅찼는데 턱 치워서


고맙지

이불을 덮어 주고

아침을 차려 주고

등짐을 덜어 주어서


부드러운 눈빛도

얼핏 억센 손길도

상냥한 마음씨도

문득 드센 말결도


고맙고 고마워

날 지켜보았구나

우릴 돌아봤구나

곰곰이 고이 고요히 고루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우리말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읽는 우리말 사전 1·2·3》,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곁말》, 《곁책》,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우리말 동시 사전》,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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