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2.2.6.
오늘말. 비틀거리다
겉치레를 왜 할까요? 속을 가리고 싶으니까요. 스스로 속이 부끄럽다고 여기거든요. 겉발림을 해서 좋거나 나아 보이려고 합니다. 왜 꾸밀까요? 속을 숨기고 싶거든요. 스스로 속이 못나다고 보거든요. 곧 드러날 눈가림이지만, 스스로 속임짓을 하는 줄 느끼지 않아요. 눈속임으로는 속을 빛내지 못하는데 그만 치레에 사로잡혀서 갇힙니다. 스스로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은 겉속이 다를 일이 없습니다. 겉모습을 남하고 견주어 잘나거나 못나다고 따지는 눈이란 얼마나 어이없는가요? 옷차림을 남하고 맞대어 좋거나 나쁘다고 가르는 잣대란 얼마나 터무니없는지요? 번드레하게 차릴수록 생뚱맞은 두얼굴이곤 합니다. 반들반들하게 입힐수록 뒤엉킨 두모습이 도드라집니다. 모든 거짓은 바보놀음이요, 모든 겉빛은 바보짓이지 싶습니다. 참생각이 아닌 헛생각에 빠져서 비틀거리는 오늘이 다른겉속으로 불거집니다. 말하고 삶이 두동지면서 일그러진 잠꼬대가 춤춥니다. 겉싸개로는 밝은 멋하고 멉니다. 마음에 차분히 사랑을 품지 않는다면 밝은 길하고 벌어집니다. 사랑으로 살지 않기에 막말을 하더군요. 사랑을 그리지 않아 우습게 입발림을 하며 어그러지고 말아요.
ㅅㄴㄹ
겉속이 다르다·다르다·다른겉속·엇갈리다·엇나가다·벌어지다·두동지다·틈·틈새·겉치레·겉발림·입발림·꾸미다·치레·거짓·뜬금없다·생뚱맞다·두얼굴·두모습·뒤엉키다·엉키다·비틀거리다·틀리다·헛말·헛생각·어그러지다·어긋나다·일그러지다·어이없다·얼토당토않다·엉뚱하다·터무니없다·멋대로·제멋대로·말 같지 않다·말이 안 되다·막말·눈가림·눈속임·속이다·속임짓·바보·우습다·웃기다·잠꼬대 ← 표리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