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코흘리개
나더러 콧물 쿨쩍인다며
코흘리개라 놀리는 너는
자고 일어나면 침범벅이니
침흘리개로구나
남말 남탓 잇는 너는
말흘리개일 테고
툭하면 돈을 잃는 너는
돈흘리개일 테지
바람 맑고 물 싱그럽고
꽃내 향긋한 곳이라면
코도 튼튼 몸도 튼튼
콧노래 가득하겠지
‘코흘림이’라는 이름 안 싫어
그냥 코가 나올 뿐인걸
네가 밥흘림이여도 반가워
우린 사이좋은 동무이잖니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