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좋아! - 우리 아이 자아존중감 키우기 I LOVE 그림책
낸시 칼슨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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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15.

그림책시렁 866


《I LIKE ME》

 Nancy Carlson

 Puffin

 1988.



  어릴 적에는 “난 내가 좋아” 같은 말을 들은 일이 없다고 느낍니다. 저부터 이런 마를 쓴 적이 없고, 동무나 둘레에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못 봤습니다. 열일고여덟 살 즈음에 “난 내가 좋아” 하고 말하는 동무를 한둘쯤 만났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어떻게 네가 널 스스로 좋아해?” “야, 내가 날 좋아하지, 누가 날 좋아하니?” “아니, 그러니까 어떻게 네가 널 좋아하냐고?” “내가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좋아하겠니?” 그무렵에는 벙뜨는 말이었는데, 동무가 들려준 말을 오래도록 곱씹으며 둘레를 다시 바라보기로 했어요. 참말로 “난 내가 좋아” 하고 말하는 사람은 어른아이 통틀어 없다시피 했고, 문득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한결 너그럽고 느긋하면서 아늑해 보이더군요. 《I LIKE ME》는 《난 내가 좋아》란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뭐가 그리 좋으냐고 물을 까닭은 없습니다. 이런 모습도 저런 모습도 나쁠 까닭이 없습니다. 이런 하루도 저런 삶도 나빠야 할 일이 없습니다. ‘좋다 나쁘다’로 ‘이쪽은 우리 저쪽은 너희’로 갈라치기를 한다면 서로 고단합니다. 우리 쪽이기에 좋아야 할까요? 너희 쪽이니까 나빠야 할까요?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서로 다른 길을 넉넉히 받아들이는 빛으로 퍼지겠지요.


ㅅㄴㄹ

#낸시칼슨 #난내가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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