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2022.1.14.
오늘말. 홑채
시골에 난 시골길입니다. 시골에서 사는 할매랑 할배는 시골어른입니다. 시골에서 시골살이를 누리고, 혼자서 홀살림을 짓습니다. 여럿이 모여 살아간다면 모둠집일 테고, 혼자 조용히 살아 조용살림에 홑집입니다. 마을 한복판에 살림집이 있고, 마을하고 멀찍이 떨어진 홑채가 있습니다. 서로 도우며 모둠살이요, 스스로 기운내어 차곡차곡 여미는 홀로살기입니다. 붐비는 곳이 좋아 서울 한복판에 깃드는 사람이 있다면, 호젓한 곳이 오붓해 숲터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사람이 있어요. 왁자지껄 모여서 살아가는 서울이나 큰고장은 숨을 돌릴 틈을 내려고 마을숲이나 쉼터를 꾸립니다. 하루 내내 부릉부릉 소리가 넘치고 잿빛만 너울거린다면 숨막히고 어지럽겠지요. 숲정이를 품기에 바람이 푸릅니다. 숲뜰을 돌보기에 사람도 새도 풀벌레도 벌나비도 아늑하게 어우러집니다. 집집마다 마당이나 꽃뜰이 있다면 한결 포근히 살림을 지으리라 생각해요. 우리 집하고 이웃집 사이에 마을숲이 있고 쉼뜰을 둔다면 한결 넉넉하다고 느낍니다. 낯익은 듯 보이는 들꽃이어도 해마다 새롭습니다. 여름이 접어들며 저무는 들꽃은 겨울 지나 새봄이 오면 다시 만납니다.
ㅅㄴㄹ
혼살림·혼살이·혼삶·혼자살다·혼자살기·혼자살림·혼자가 좋다·홀살림·홀살이·홀로살다·홀로살기·혼집·혼집안·혼잣집·홑집·홑집안·홑채·혼길·혼잣길·홀길·조용살이·조용살림 ← 1인가구
낯익다·익다·익숙하다·이웃·알다·알려지다·만나다·또 만나다 ← 구면(舊面)
마을어른·마을어르신·시골어른·시골어르신·할매할배·할머니·할아버지 ← 촌로(村老)
시골길 ← 촌로(村路)
고을숲·마을숲·숲뜰·숲정이·숲터·숲터전·숲울·숲울타리·쉼터·쉬는곳·쉬는터·쉴곳·쉴자리·쉼뜰·쉼땅·쉼밭 ← 공원(公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