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2.1.9.

오늘말. 팔난봉


팔난봉을 다루는 이야기가 넘쳐서 ‘글꽃(문학)’을 가까이할 마음을 싹 버린 지 오래입니다. 굳이 난봉을 다루어야 글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수한 사람들이 투박하게 짓는 들살림을 다루기에 그야말로 꽃으로 피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내질’이란 낱말은 낱말책이 없고 ‘계집질’이라는 낱말만 낱말책에 있습니다. 그만큼 사내가 바보스레 바람질을 해온 자취를 보여줍니다. 누가 계집질이란 팔난봉을 부릴까요? 바로 우두머리에 나라지기에 벼슬아치에 글바치입니다. 숲살림을 사랑하는 들빛 같은 사람들은 바보짓을 안 해요. 들꽃은 들꽃입니다. 시골은 시골입니다. 숲은 숲이에요. 해바람비흙은 엉터리짓을 안 해요. 왜냐하면, 온숲은 오로지 사랑만 그리거든요. 온들에는 사랑만 푸르게 흐르지요. 들숲바다를 품는다면 누구나 들숲바다를 글로 옮깁니다. 멧들내숲을 안는다면 언제나 멧들내숲을 속삭여요. 푸른숲 아닌 잿빛터(도시문명)에 스스로 가두기에 풀빛노래가 아닌 잿빛타령이 가득합니다. 삶자리에 무엇을 건사하겠어요? 삶터는 누구랑 어깨동무하겠어요? 너른길은 없어도 되나, 너른들은 있을 노릇입니다. 이 터는 모두한테 푸른별입니다.


ㅅㄴㄹ


팔난봉·난봉·계집질·바람질·바람 피우다 ← 오입(誤入)


너른숲·숲·터·터전·흙·시골·들·들꽃·들빛·벌·벌판·한벌·들내숲·들숲·들숲내·들숲바다·멧들·멧들내숲·멧들숲바다·멧숲·숲들·숲들내·숲들바다·숲빛·온들·온숲·큰들·큰숲·푸르다·푸른숲·풀빛숲·푸른자리·푸른터·풀빛자리·풀빛터·들살림·들살이·숲살림·숲살이·숲터·숲터전·숲울·비바람·비바람해·비바람해흙·해바람·해바람비·해바람비흙·살림자락·살림자리·살림터·삶자락·삶자리·삶터 ← 자연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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