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12.28.
오늘말. 추레하다
아름답게 살아가기가 어렵다고 말씀하는 분을 곧잘 만납니다. 온누리에 사납거나 거친 놈이 수두룩한데, 착하거나 곱게 굴다가는 그악스러운 발톱에 긁혀서 다친다더군요. 가만 보면 무쇠탈을 쓴 듯한 이들이 엉터리로 굴면서 지저분한 짓을 일삼는 모습을 어렵잖이 보곤 합니다. 추레하다 못해 볼썽사나운데, 저이는 어쩜 저렇게 볼꼴없이 구는가 하고 들여다보면, 저이 스스로 얼마나 엉망인가를 모르더군요. 거울로 겉모습은 보되, 냇물로 속마음을 보지는 않아요. 이웃한테 괘씸짓을 일삼는 이들은 모든 몹쓸 씨앗이 이녁한테 돌아가는 줄 안 깨닫습니다. 무시무시한 엄니는 바로 스스로 돌려받을 씨앗인데, 나쁜짓을 못 멈춰요. 우리는 퍽 오래도록 콩나물시루라 할 배움칸(교실)에 갇혀서 길들었습니다. 배움터가 배우고 나누는 밑바탕 노릇을 못 한 지 오래입니다. 북새칸에서 아이들은 살아남느라 바쁩니다. 미어터지는 곳에서 아이들은 서로 밟고 치고 때리면서 따돌릴 뿐 아니라, 끼리질을 어릴 적부터 익힙니다. 배움수렁(입시지옥)은 아이어른 모두 쇠낯으로 내몹니다. 언제쯤 고약한 배움수렁을 끝장내고 사랑스런 배움터로 거듭날 생각인지요?
ㅅㄴㄹ
사납다·거칠다·고약하다·나쁘다·몹쓸·무시무시하다·무섭다·막되다·막나가다·막짓·막놈·더럽다·지저분하다·지질하다·추레하다·볼썽사납다·볼꼴없다·엉망·엉터리·끔찍하다·괘씸하다·궂다·그악스럽다·매몰차다·매섭다·차갑다·사람탈·탈을 쓰다·무쇠낯·무쇠탈·쇠낯·쇠탈 ← 극악무도, 무도(無道), 횡포, 잔인, 잔학, 잔학무도, 잔혹, 포악, 포악무도, 인면수심(人面獸心)
콩나물시루·북새통·북새판·북새칸·빽빽하다·빽빽칸·가득하다·가득칸·넘치다·많다·미어터지다·미어지다·좁다·비좁다 ← 과밀, 과밀학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