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우리의 것이다 - 한국 페미니즘의 기원, 근우회
이임하 지음 / 철수와영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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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12.25.

읽었습니다 40



  마땅하지만, 모든 삶은 저마다 그리고 누려서 나눕니다. 좋은 모습도 나쁜 모습도, 궂은 모습도 반가운 모습도 남이 베풀거나 시키지 않아요. 이 모든 모습은 우리가 스스로 그려서 짓습니다. 바보스러운 몸짓고 슬기로운 매무새도 우리가 저마다 스스로 짓습니다. 그러니 오늘 이곳에서 스스로 기쁘게 어우러질 길을 그린다면, 바로 오늘부터 천천히 새빛을 펼 만합니다. 《미래는 우리의 것이다》는 캄캄한 총칼나라에서 새빛을 한 줄기씩 스스로 지어서 펴려고 한 순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순이’입니다. 순이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궁금해요. 그러면 지난날 총칼나라에서 ‘돌이’는 뭘 했을까요? 오늘날 돌이랑 순이는 뭘 할까요? 순이하고 돌이는 서로 싸워야 할 남일까요, 아니면 스스로 슬기로이 사랑을 찾아서 아름길을 나란히 걸어갈 사이일까요? 위가 있으면 반드시 아래가 있고, 왼쪽이 있으면 꼭 오른쪽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이 있으면 얄궂은 모든 찌꺼기는 사라지더군요.


《미래는 우리의 것이다》(이임하 글, 철수와영희, 2021.8.15.)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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