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2021.11.15.

숨은책 576


《아메나시 면사무소 산업과 겸 관광담당 2》

 이와모토 나오

 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1.1.15.



  시골을 시골스러이 다루는 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시골사람으로서 시골을 이야기하는 책도 드뭅니다. 시골을 다루는 책은 시골부터 안 팔리고, 서울에서는 더더욱 안 팔리기에 안 펴낼는지 모릅니다. 이와 달리 ‘시골마실’ 이야기책은 자주 나오고 많으며 제법 팔립니다. 아니, 시골을 ‘놀러갈 곳(여행지)’으로 삼는 책은 앞으로도 자주 많이 나올 테며 자주 많이 읽히리라 느낍니다. 2010년에 인천을 떠나 시골로 삶터를 옮기면서 ‘시골책’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도무지 찾을 길이 없었는데, 뜻밖에 그림꽃책(만화책) 가운데 《아메나시 면사무소 산업과 겸 관광담당》이 2010∼2011년에 걸쳐 석걸음으로 나왔어요. 다만, 이 그림꽃책은 몇 해 안 되어 판이 끊어집니다. 너무 안 팔리고 안 읽혔거든요. 글책·그림책이나 빛꽃책(사진책)으로 시골을 다루는 분이 가끔 있지만, 시골이 시골스럽게 어제·오늘·모레로 이어갈 즐거운 길을 짚지는 못하기 일쑤입니다. 지은이부터 시골에서 안 살고, 펴냄터도 시골에 없다시피 하거든요. 서울(도쿄)을 등진 시골내기(면사무소 직원)가 시골빛을 살리면서 가꾸고픈 꿈을 담은 자그마한 책을 벼슬꾼(군수·공무원·국회의원)부터 읽으면 좋겠습니다만, 책이 사라졌으니 읽히지도 못합니다.


ㅅㄴㄹ


#雨無村役場産業課兼觀光係

#岩本ナ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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