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9.28. 함께걷기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작은아이랑 마실을 나왔습니다. 24일부터 부평·부천·시흥·일산을 지나고, 서울을 거쳐 상주에서 이틀을 묵었습니다. 26일하고 27일은 상주 멧숲에서 묵는데, 작은아이는 입가리개 없이 마음껏 뛰고 달리면서 놀 수 있습니다. 28일에 고흥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내내 입가리개를 하지요.
요즘 들어 나라(정부)에서는 하루에 100만을 훌쩍 넘겨 살핀다(검사진행)고 합니다. 9월 28일만 해도 112만 남짓 살폈다고 해요. 지난 이태에 걸쳐 ‘입가리개 쓰레기’가 어마어마합니다. 죄다 ‘플라스틱 쓰레기’입니다. 비닐자루를 줄이자고 하면서 막상 플라스틱 쓰레기는 넘치고, 바깥밥을 시켜먹을 적에도 플라스틱·비닐 쓰레기는 쌓입니다. 하루에 100만 남짓 살핀다면, ‘살핀 쓰레기(검사기 쓰레기)’는 또 얼마나 많을까요?
돌림앓이에 걸리는 사람이 많더라도 낫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돌봄물(치료약)이 없더라도 그냥 낫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미리맞기(예방주사·백신)를 해서 크게 안 앓거나 안 걸리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미리맞기 때문에 걸리거나 목숨을 잃는 사람도 많습니다. 미리맞기 탓에 돌림앓이가 더 퍼지기도 합니다. “미리맞기를 하는 나라치고 걸린 사람이 안 늘어난 나라”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미리맞기를 하면 돌림앓이가 될 조각(병원균)을 확 퍼뜨리거나 뿌리는 셈이거든요.
나라에서는 속이야기를 틀어막거나 감춥니다.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갈라치기(분열·대립)를 스스로 하도록 내몹니다. ‘미리맞기 덤(백신 인센티브)’이란 곧바로 따돌림(차별)인데, 버젓이 밀어붙일 뿐 아니라, 사람들 스스로 ‘미리맞기 덤’을 누려야 할 뿐 아니라, 스스로 조용히 몸을 정갈히 돌보는 사람을 미워하고 괴롭히고 짓밟는 마음이 되도록 부추기기까지 합니다.
어깨동무(평등·평화)로 가는 길을 책으로 읽거나 배움터를 다녔어도 돌림앓이·미리맞기 앞에서 그만 어깨동무넋을 스스로 잊거나 잃거나 버리는 사람이 잔뜩 나옵니다. 돌림앓이판에서조차 스스로 새롭게 이 터전을 배울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셈입니다. 왜 돌림앓이판이 터지겠습니까? 바로 서울(도시)에서 비롯하고, 바로 플라스틱·비닐을 앞세운 서울살이(도시문명)에서 불거집니다. 그러나 나라는 서울을 줄이거나 서울에 숲을 늘리는 길을 안 폅니다. 잿빛집(아파트)하고 부릉이(자동차)만 더 늘립니다. 2022년에도 온나라에 찻길을 새로 까는 데에 아마 100조 남짓에 이르는 돈을 쓸 듯하고, 새 하늘나루(공항)를 또 짓겠다고 나설 뿐 아니라, 파란바다(해상국립공원)에 ‘해상 태양광·풍력발전’을 200조 남짓을 들여서 때려짓겠다고 일찌감치 밝혔어요.
함께걷기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저마다 어느 쪽(정당)을 민다고 하더라도 민낯하고 속낯을 옳게 읽을 노릇입니다. 어린이한테 물려줄 푸른별과 삶터와 마을을 생각해서 슬기롭게 오늘을 살아갈 노릇입니다. 꼭 살아야 할 집이 아닌데 애먼 숲들바다를 함부로 밀거나 죽이는 짓을 일삼는 쪽(정당)이라면 이놈도 저놈도 그놈도 한통속이지 않나요? 우리는 어느 한 쪽을 밀어야 할 사람이 아닌, 우리 살림살이를 사랑으로 바라보면서 손수짓기라는 길을 새롭게 가다듬어 아이들한테 물려줄 어른으로 서야지 싶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