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유령, 친구가 괴롭혀!
나카야 미와 지음,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1.7.28.

그림책시렁 737


《깡통유령 친구가 괴롭혀》

 나카야 미와

 김난주 옮김

 웅진주니어

 2006.2.28.



  큰아이를 맞이하고서 세 해 동안 언제나 놀이동무로 지냈습니다. 자나깨나 아버지를 찾고 어디를 가더라도 아버지를 찾아요. 작은아이를 맞이하니 큰아이는 동생이 언제쯤 저랑 뛰어놀려나 기다리면서 토닥토닥 보살핍니다. 이제 두 어린씨가 아버지를 늘 찾으면서 매달립니다. 저는 기꺼이 두 아이한테 놀이동무가 되었고, 이렇게 살아오던 어느 무렵부터 두 어린씨는 저희끼리 노는 길을 찾더니 이윽고 혼자서 신나게 노는 길을 찾습니다. 어린씨가 무럭무럭 커서 스스로 밥을 짓고 살림을 건사할 줄 알기에 아버지는 며칠쯤 집을 비우고 바깥일을 보고서 돌아오곤 합니다. 우리는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에 있더라도 마음으로 늘 하나이니 즐겁게 놀며 어울릴 수 있어요. 《깡통유령 친구가 괴롭혀》는 아이들하고 오래도록 동무가 된 그림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낡고 닳도록 읽어서 새로 장만하고 또 장만했어요. 마음으로 아끼는 사이가 되고 싶은데 쭈뼛거리며 ‘괴롭히기’로 드러내는 또래 모습을 상냥히 담았고, 실타래를 푸는 길도 참하게 그려요. 반가울 적에는 반갑다고 말해야지요. 싫을 적에는 싫다고 손사래쳐야지요. 마음을 보고 읽기로 해요. 마음으로 아끼고 손잡기로 해요. 또래 사이도, 어버이랑 아이 사이도 언제나 동무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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