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r Maulwurf und der kleine Schneemann (Paperback)
즈네덱 밀러 / LeiV Buchhandels- u. Verlagsanst.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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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6.21.

그림책시렁 686


《der Maulwurf und der kleine Schneemann》

 Zdenek Miler

 leiv Leipziger Kinderbuch

 2016/2019.



  눈을 굴려서 동글동글 쌓는 놀이는 누가 어디에서 언제부터 했을까 하고 돌아본다면, 푸른별 어디에서나 한꺼번에 했지 싶습니다. 이 나라 어린이하고 어른은 수수하게 ‘눈사람’이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영어 쓰는 나라에서는 ‘snowman’이라 했고, 둘레 여러 나라도 ‘Schneemann’처럼 비슷한 이름이에요. 한자를 쓰는 나라에서는 ‘雪人’이라 하지요. 어쩜 이렇게 다들 한마음일까요? 더없이 수수하면서 가없이 빛나는 이름이에요. 누구나 곧장 알아들을 만하면서 반갑게 어울리면서 놀고픈 이름인 ‘눈사람’입니다. 이러고 보면, 우리가 놀면서 곁에 두는 아이는 ‘놀이사람’이지 싶어요. 영어로는 ‘doll’이요, 한자로는 ‘人形’일 테지만. 《der Maulwurf und der kleine Schneemann》을 읽으면서 놀이야말로 어린이한테 삶을 짓는 밥이라고 새삼스레 생각합니다. 어린이는 놀아야 자라요. 놀지 못한 어린이는 자라지 못해요. 못 놀아도 몸뚱이는 클 테지만 마음이 못 자라요. 실컷 놀며 자란 아이는 몸뿐 아니라 마음이 나란히 자라면서 아름답고 씩씩하고 튼튼합니다. 하나도 못 논 채 어른이 되면 따분하고 메마른 몸빛이 되는구나 싶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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