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색잉꼬 1
테츠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만화책 2021.6.3.

만화책시렁 354


《칠색 잉꼬 1》

 테즈카 오사무

 도영명 옮김

 학산문화사

 2011.9.25.



  1981년에 태어난 《七色いんこ》는 2011년에 《칠색 잉꼬》란 이름이 붙어 우리말로 나옵니다. ‘잉꼬’는 ‘사랑새’를 가리키는 일본말입니다. ‘일곱 빛’이란 무지개를 가리키고, 무엇으로든 마음하고 몸을 바꾸어 삶을 그려내는 길을 빗댑니다. 판놀이(연극)를 벌이는 사이 돈바치(부자) 주머니나 목걸이를 슬쩍하는 젊은 사내를 그리고, 이 젊은 사내를 붙잡으려고 하면서 마음을 빼앗긴 젊은 가시내를 나란히 그립니다. 사내는 꿈을 잃었기에 꿈을 찾고 싶어 흉내(연기)로 삶을 보내고, 가시내는 사랑을 잊었기에 사랑을 찾고 싶어 참넋을 잊고서 도둑잡기로 삶을 보내는 얼개입니다. 이야기를 보면 둘은 서고 달리는 자리가 다르지만 마음속은 같습니다. 무언가 허전하기에 돌고도는 걸음걸이입니다. 뭔가 거머쥐며 우쭐대는 사람들이 쓴 탈을 벗기는 사내도 스스로 이녁 삶을 돌보지 못해요. 도둑잡기로 삶을 보내는 가시내는 바른길(정의)을 지키겠노라 말하지만 막상 이녁 삶을 가꾸지 못합니다. 사람한테 두 모습(가시내·사내)이 있는 뜻을 생각해 봅니다. 서로 어느 곳이 비었다고도 하겠지만, 서로 어느 곳을 놓친다고도 하겠으나, 서로 어느 길을 밝게 비추면서 함께 보듬으며 찬찬히 보살피는 삶을 짓기에 새롭게 만나지 싶습니다.


ㅅㄴㄹ


“누군가, 스승이 있는가?” “아뇨, 없습니다. 자기류지요.” “좋아, 출연 조건은 뭔가? 추, 출연료는?” “출연료? 후후, 그런 건 필요없습니다.” (25쪽)


“발이나 손! 긴 머리! 그게 무대에서 돋보인다고 말하는 건가요? 아니요! 그런 건 나의 도구예요. 도구에 지나지 않아요! 발이나 머리가 연기를 하는 게 아니에요. 나 자신이 연기를 하고 있는 거라고요!” (96쪽)


“그 초상화만은 돈을 벌기 위한 속셈으로 그런 거였다. 나는 20년 전, 수상에게서 초상화를 의뢰받았을 때 처음으로 욕심에 눈이 흐려졌다. 이 무슨 한심한 근성이냐. 그때 나는 한심하게도, 어떻게 그려야 기뻐해 줄까, 칭찬을 받을까를, 신경쓰기 시작한 것이야. 내 그림에서는 생명의 빛이 사라져 버렸다. 카에데야, 만약 내가 전 재산을 버리고,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겠니?” “아버지만 행복하실 수 있다면.” (132쪽)


#七色いんこ


열 해 앞서

칠색 잉꼬 이야기를

일곱 꼭지 다 썼는데

열 해 만에

새로 써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