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5.22.


《10대와 통하는 기후정의 이야기》

 권희중·신승철 글, 철수와영희, 2021.5.31.



바람을 가르는 자전거는 바람맛을 베푼다. 엄청나게 내달리는 자동차는 빠르기를 베푼다. 지지난해부터 돌림앓이가 불거질 적에 날개(비행기)가 거의 안 뜨면서 하늘빛하고 바다빛이 파랗게 돌아간다고 반기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런데 날개는 확 줄되 자동차가 허벌나게 늘었다. 나라(정부)부터 자동차를 자꾸자꾸 팔려고 한다. 자동차를 새로 사는 사람은 늘 뒷배(보조금)를 받는다. ‘친환경’으로 하면 뒷배를 더 받는다. 그렇다면 두 다리로 걷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막상 뒷배를 할 셈이라면 자가용을 멀리하고 자전거하고 두 다리로 살아가는 사람한테 해야 알맞지 않나? 《10대와 통하는 기후정의 이야기》를 읽으며 ‘기후정의’를 외치는 숱한 글님을 새삼스레 생각한다. 요 몇 해 사이에 ‘환경단체 목소리’는 확 사라졌다. ‘숲과 멧골을 밀어내고 때려박는 태양광’에다가 ‘멀쩡한 나무를 베어 새 나무를 심는 탄소감축’에다가 ‘갯벌하고 바다에 세우는 해상태양광·풍력’에 벌써 몇 백 조원에 이르는 돈을 썼으니, 이 나라를 치켜세울 만해서 입을 씻을까? 자가용 안 타는 환경운동·시민운동·노동운동·탈핵운동이 있는지? 적어도 온나라 사람들이 자가용을 두셋 아닌 하나만 몰아도 하늘하고 땅이 나아질 텐데.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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