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배움빛

숲집놀이터 249. 교원자격증



“홈스쿨링을 한다니 잘 가르치시나 봐요?” 하고 묻는 분이 많다. “잘 가르쳐서 집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놀며 스스로 하루를 그리도록 이끌지 않아요.” 하고 먼저 말머리를 연다. 난 ‘가르칠’ 마음이 없고,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찾고 짓고 생각해서 놀도록 판을 깔’ 마음이 있을 뿐이다. “잘 하는 사람은 교원자격증이 없어도 잘 합니다. 잘 못하는 사람은 교원자격증이 있어도 잘 못합니다. 거꾸로도 똑같습니다. 학교와 교사라는 울타리만 바라본다면 아이를 아이 그대로 마주하면서 사랑을 물려주고, 이 사랑에 아이들 나름대로 새롭게 사랑을 그리는 길을 스스로 가도록 북돋우지는 못할 테지요.” 하고 보탠다. ‘교원자격증’이란 ‘교사라는 이름인 공무원으로 지내면서 교과서를 아이한테 잘 알려주는 사람’을 뜻할 뿐이다. 아이를 잘 가르치려면 아이한테서 잘 배우면 된다.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면 아이는 스스로 배운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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