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게 정말 나일까?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6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9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621
《이게 정말 나일까?》
요스타케 신스케
김소연 옮김
주니어김영사
2015.9.10.
밥을 먹고, 쉬를 누고, 숨을 쉬고, 잠을 자고, 말을 하고, 별을 보고, 냄새를 맡고, 다리로 걷고, 손에서 쥐는 몸이 ‘나’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몸은 ‘넋’이 빠져나가면 빈 껍데기가 되어요. 키가 몇이고 몸무게가 얼마이며 살빛이 어떠하다는 몸을 ‘나’로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몸을 다스리는 ‘마음’이 없으면 어느 하나도 하지 못합니다. ‘나’란 무엇이고, ‘너’란 누구일까요? ‘나’는 어떤 숨결이고, ‘너’는 어떤 빛살일까요? 《이게 정말 나일까?》는 사람을 겉몸으로 보려는지 속마음으로 살피려는지 갈림길에 서면서 새롭게 바라보자는 줄거리를 다룹니다. 여러모로 본다면 겉모습을 ‘나’로 보려는 생각이 짙을 수 있지만, 겉눈을 지긋이 감고서 속눈을 환하게 뜬다면, 참다운 나랑 너를 새롭게 알아차리면서 사랑을 짓는 길로 갈 만하지 싶습니다. 그림님은 이러한 줄거리를 꽤 익살스러이 담아내는데, 거의 겉몸하고 얽힌 이야기를 다룹니다. 겉몸을 더 살피더라도 속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만, 겉몸 이야기를 줄이고서 속마음으로 나아가는 눈길을 더 담아내면 좋았을 텐데 싶군요.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