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야키 자매의 사계절 2
오오츠키 이치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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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333


《케야키 자매의 사계절 2》

 오오츠키 이치카

 나민형 옮김

 대원씨아이

 2021.2.15.



  길든 버릇을 고치려면 그동안 머문 곳을 스스로 털고 나와야 합니다. 좋든 싫든 그곳에 그동안 머물렀기에 길이 듭니다. 시키는 대로 따르던 그곳을 떠나, 스스로 하루를 짓는 새터로 갈 노릇입니다. 남이 이끄는 대로 따라왔으니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할는지 몰라요. 누가 다 해주었다면 아무래도 스스로 배운 삶이 아닐 테니 온통 모름투성이일 테지요. 몰라서 잘못했다기보다, 모르는 채 보내는 하루란 아무런 삶이 되지 않아요. 남이 말하는 대로 하기에 바보스런 굴레에 스스로 갇힌다면, 스스로 생각하는 대로 하기에 홀가분한 노래로 거듭납니다. 《케야키 자매의 사계절 2》을 펴면 케야키네 네 사람이 네 가지 삶으로 나옵니다. 네 사람은 한집을 이루는 사이입니다만, 겉차림도 속생각도 다 달라요. 다 다른 넷은 고분고분할 뜻이 없습니다. 저마다 다른 마음결을 고이 헤아리면서 스스로 하루를 누리고 싶습니다. 이래야 하거나 저래야 한다는 틀이 아닌, 스스로 오늘 이곳을 짓는 길을 생각합니다. 이리하여 케야키 네는 늘 왁자지껄해요. 북적북적 이야기가 넘칩니다. 두 어버이가 일찍 떠났대서 처져야 하지 않습니다. 노래를 사랑하기에 노래하고, 웃음을 그리기에 웃습니다. 이때에는 둘레에 시나브로 사랑꽃을 퍼뜨립니다.



“친구가 많네. 몇 명째야?” “태어났을 때부터 계속 살았는걸. 마을사람들은 대부분 다 알아.” (72쪽)


“아뇨, 단순히 또래 애들과 어울리질 못하는 것 같아요.” “이즈미가? 그건 또 왜?” “‘또래 애들은 연애 아니면 남친 얘기밖에 안 한단 말야!’라고 하더라고요.” (174∼175쪽)


“하지만 감사하고 있어요.” “응?” “감사드린다고요. 여동생을 3명이나 남겨주셨으니까요.” “힘든 게 아니라?” “네.” (181쪽)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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