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띠의 비밀 - 우리 가족 띠 이야기
김기정 글, 김진화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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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86


《열두 띠의 비밀》

 김기정 글

 김진화 그림

 한솔수북

 2014.11.28.



  하루가 흐르는 길은 해가 뜨고 지는 결로 헤아립니다. 가만히 보면 우리말에서 ‘하루’는 ‘하나·한’하고 맞물릴 뿐 아니라, ‘하늘’하고 잇닿아요. 셈을 가리키는 ‘하나·한’은 말밑이 ‘하늘’하고 같거든요. 그런데 이 ‘하늘’이란 ‘해’가 솟았다가 가라앉는 곳이기도 하기에 모두 한동아리입니다. 해를 보는 하늘이면서, 해를 살피는 하루요, 해에 따라 살아가는 한몸이요 한마음입니다. 사람이라는 몸으로 해랑 하늘이랑 하루를 마주하면서 으레 곁에 있는 이웃 숨결을 생각합니다. 이리하여 마음으로 만나는 사이로 거듭나 열두 갈래 띠를 그리고, 열두 때를 생각하지요. 《열두 띠의 비밀》은 이 땅에서 제법 오래 따지는 열두 띠마다 얽힌 열두 이웃 숨결인 열두 짐승을 둘러싼 이야기를 짚습니다. 열두 이웃이니 열두 빛이요, 열두 숨이며, 열두 삶이고, 열두 사랑입니다. 열두 슬기에, 열두 눈빛이고, 열두 마음일 텐데요, 우리가 사람이란 몸하고 마음으로 살뜰하면서 사랑스럽고 슬기롭게 사는 길을 열두 이웃한테서 배우고 나눈다는 뜻이지 싶습니다. 언제나 배우고 늘 돌아보면서 어우러지는 길을 ‘띠·때’라는 이름으로 물려줍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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