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빛 2020.12.25.



말을 다루는 길을 걸으면서, 처음에는 ‘우리말’ 하나만 생각했으나, 어느새 ‘쉬운말’이라든지 ‘시골말’로 눈길을 넓혔고, ‘삶말’이며 ‘살림말’로 이었습니다. 이 길은 ‘사랑말’로도, ‘숲말’로도 차츰 잇닿았어요. 푸름이하고 어깨동무하는 말이라면 ‘푸름말(푸른말)’일 텐데, ‘우리말’에 자꾸자꾸 새 이름을 붙이면서 생각이 한껏 자란다고 느꼈습니다. 어떤 낱말을 가려서 쓰느냐는, 어떤 삶을 바라면서 어떤 사랑으로 어떤 꿈을 그리는 어떤 사람으로 서겠느냐는 길하고 맞물리지 싶어요. 즐거이 노래하는 말이 두루 깃들어 저마다 생각날개를 훨훨 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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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아버지이자 아저씨인 저는 이 푸름말, 삶말, 사랑말을 보듬는 매무새를 이 책에 하나둘 담으려 합니다. 잘 따라와 주시면 좋겠어요. 따라오다가 힘들면 쉬엄쉬엄 오셔요. 너무 벅차다면 한참 쉬어도 되고, 다른 데를 들렀다가 다시 찾아와도 돼요.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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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말빛을 더 느끼고 싶다면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철수와영희, 2011)를 곁에 두어 보셔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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