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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ㅣ 그림책은 내 친구 50
강혜진 지음 / 논장 / 2018년 11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71
《하루》
강혜진
논장
2018.11.26.
모든 하루는 아름답습니다. 모든 하루가 아직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왜 아름답게 못 느끼는가 하고 돌아보면 좋겠어요. 모든 하루는 사랑스럽습니다. 모든 하루가 아직 사랑스럽다고 못 느낀다면, 어쩌다가 모든 하루가 아직 사랑스럽지 않은가를 찬찬히 짚으면 좋겠습니다. 똑같은 하루란 없습니다. 쳇바퀴처럼 다가오는 하루란 그야말로 ‘하루조차’ 없습니다. 다 다르게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하루를 우리가 굴레나 사슬에 갇힌 채 쳇바퀴로 맴돌 뿐입니다. 《하루》는 서울을 비롯한 큰고장에서 맞이할 만한 ‘하루’를 보여줍니다. 저는 인천이란 큰고장에서 나고자란 터라 어릴 적부터 익숙하게 보았습니다만, 우리 집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새롭게 꿈꾸기를 바라며 숲 곁에 있는 시골로 삶터를 옮긴 뒤로는 아주 잊어버린 모습이라, 이제는 낯설어요. 그러나 숱한 이웃님은 이런 ‘하루’를 그야말로 날마다 맞이하겠지요. 넘치는 씽씽이, 북적이는 사람, 끝없는 가게, 날마다 오가는 일터랑 배움터, 밤에도 환한 불빛 …… 이 모습은 아무래도 쳇바퀴입니다. 문득 이 모두를 멈추고 하늘이랑 별을 볼 수 있을까요? 풀꽃나무를 볼 수 있는가요?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