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하늘을 날다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1
레인 스미스 그림 / 보림 / 1996년 9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88


《제이크 하늘을 날다》

 레인 스미스

 보림

 1996.9.30.



  날고 싶으면 하늘을 날아요. 날고 싶은 때란, 내가 스스로 나이고 싶은 때입니다. ‘날다’랑 ‘나’라는 낱말은 거의 같아요. ‘ㄹ’ 받침만 다르답니다. ‘나’라는 숨결이 스스로 노래하듯 홀가분하게 살아가는 하루라면, 우리는 어느새 몸을 바람에 태워서 하늘로 마음껏 떠오르면서 어디로든 나아갈 만해요. 날개를 달아야 난다고 하는데, ‘날개’란 내가 스스로 기쁘게 삶을 지을 적에 피어나는 빛줄기예요. 기쁨빛줄기가 바로 날개이니, 이런 연장이나 저런 연모를 덕지덕지 붙일 까닭이 없습니다. 기름이나 전기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다. 오직 홀가분하게 웃고 노래하는 마음 하나로 날아올라요. 《제이크 하늘을 날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아이들 날갯짓을 보여줍니다. 마땅한걸요. 날고 싶으니 날 텐데, 스스로 마음 깊이 바라볼 줄 아는 눈썰미가 되니 납니다. 놀이를 하며 눈치를 봐야 하지 않습니다. 배우면서 남을 살펴야 하지 않습니다. 새랑 동무하고, 구름을 벗삼고, 바람을 반가이 맞아들이면 누구라도 환한 웃음빛으로 온누리를 밝히지요. 그래서 아이들 웃음빛이 모든 앙금을 녹입니다. 아이들이 맘껏 뛰노는 터전이 아름나라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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