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0.10.9.


《야생의 위로》

 에마 미첼 글/신소희 옮김, 푸른숲, 2020.3.20.



파주에서 이야기꽃을 편 이튿날 서울에서 이야기꽃을 펴는데, 오늘 아침에 읽으며 어쩜 이렇게 얄팍하면서 아쉬울까 싶던 《야생의 위로》라는 책을 ‘서울 양천 숲보’ 이웃님도 그리 알차지도 재미있지도 뜻있지도 않다고 입을 모으신다. 그래, 숲을 곁에 두고, 숲을 마음으로 사랑하고, 숲에서 아이들하고 놀이꽃을 짓는 살림님이라면 《야생의 위로》가 ‘갑갑하게 지내야 하는 중국우한(코로나19) 시대에 힐링을 해주는구나 싶어 보이는 베스트셀러’라는 허울을 쓴 책인 줄 바로 알아챌 테지. 우리는 책을 읽으면 된다. 멋스러워 보이거나 그럴듯해 보이는 책이 아닌, 삶을 노래하는 책을 읽으면 된다. 잘생긴 사람도 못생긴 사람도 없다.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없다. 다만, ‘사회·정치·문화·교육·철학·종교·학문·과학’이라는 허울을 입히면서 치레질을 하는 사람이 불거진다. 숲하고 자동차가 어울릴까? 숲하고 제도권학교가 맞을까? 숲하고 첨단도시물질문명이 손잡을까? 숲하고 문학이 만날까? 아니다. 숲은 오롯이 숲이다. 숲을 이루는 숨결은 해·바람·눈비·흙·풀벌레·새·들짐승·풀꽃나무·샘물이요, 사람은 숲을 고스란히 품으면서 사랑스레 살림을 짓는 새로운 숨빛으로 다시 태어난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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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수달 타카의 일생>이나 <모래 군의 열두 달>을 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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