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요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이은채 지음 / 스토리닷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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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인문책시렁 143


《내가 좋아하는 것들, 요가》

 이은채

 스토리닷

 2020.8.8.



우리의 몸은 모두 다르게 생겼으며 생활습관 또한 다르므로 한 가지 증상만 해소한다 해서 건강을 되찾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9쪽)


문득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노력하는 감정 에너지와 그것들을 축적하기 위해 유지하는 비용과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35쪽)


“그동안 내 마음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어요. 자주 내 몸을 원망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남편에게 미운 마음이 생기기도 했고요. 누군가를 원망하며 남 탓하고 살아왔는데 내가 먼저 나를 아끼고 사랑해 줘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58쪽)


아침을 굶든, 저녁을 굶든, 진짜 배가 고플 때를 기다렸다가 먹었다. 굶으면 큰일 날 줄 알았는데 큰일이 안 났다. (116쪽)


다시 생각해 보면 몸은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마음 안으로도 잘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해주는 훌륭한 도구이다. (121쪽)


우선 마음을 비우고 ‘스승은 내 마음속에 있다’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기로 했다. (141쪽)



  골을 부리면서 밥을 먹으면 밥기운은 어느새 골부림입니다. 우리 몸에 들어온 밥덩이에는 ‘골부리는 기운’이 찌릿찌릿 넘쳐서 배가 슬슬 아프고 몸도 찌뿌둥합니다. 신바람을 내면서 밥을 먹으면 밥기운은 어느덧 신바람입니다. 우리 몸에 넣은 밥덩이에는 ‘신바람난 기운’이 차랑차랑 너울대며 배가 든든하고 몸도 가벼우면서 피어납니다.


  대단하다 싶은 밥을 먹어야 하지 않습니다. 훌륭하다 싶은 밥을 차려야 하지 않습니다. 솜씨가 빼어난 밥지기가 지은 밥을 먹기에 즐겁지 않습니다. 스스로 즐거이 마음을 다스리면서 몸을 가꾸는 길에 먹는 밥이라면 라면 한 그릇이나 과자 한 조각으로도 숨을 살립니다. 스스로 안 즐거운 채 짜증이며 골이며 부아에 시샘이 흘러넘치면, 무엇을 먹어도 몸을 괴롭히거나 죽이는 짓이 되고 말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 요가》(이은채, 스토리닷, 2020)를 지은 분은 처음부터 이런 길을 걷거나 책까지 써낼 줄 몰랐다지요. 글쓴님도 처음에는 숱한 여느 서울사람처럼 쳇바퀴를 돌며 이 눈치 저 억지웃음에 다달이 돈을 버는 길에 나섰을 테고요.


  자, 우리는 무엇을 해야 즐거울까요? 자, 우리는 무엇을 하면 안 즐거울까요? 자, 우리는 이 삶을 어떤 꿈을 그리고 짓는 사랑일 적에 아름다울까요? 자, 우리는 이 삶에서 무엇을 하거나 안 하면 안 아름다울까요?


  틀에 박힌 삶으로 나아가니까 틀에 갇힙니다. 홀가분하게 춤추고 노래하고 웃고 떠들고 이야기하니까 홀가분해요. 몸을 살리는 몸짓은 대단하게 비비 꼬는 멋부림이 아닙니다. 몸을 살리는 몸짓은 참말로 아주 수수한 살림길입니다. 바람결대로 춤을 추면 되어요. 나무처럼 몸을 움직이면 돼요. 바람에 구르는 나뭇잎마냥 몸을 놀리고, 바람을 타는 새처럼 팔을 휘휘 저으면 됩니다.


  구름이 되어 보기로 해요. 빗방울이며 이슬이 되어 보기로 해요. 햇살이 되어 보고, 별빛이 되어 봐요. 우리 스스로 사랑하는 몸빛으로 늘 새삼스레 피어나는 오늘 하루를 지어 봐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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