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 Carle's Animals Animals (Paperback)
Carle, Eric / Puffin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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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92


《Animals Animals》

 Eric Carle 그림

 Laura Whipple 글

 Puffin Books

 1989.



  감나무라 해도 모든 감나무는 다르게 생겼습니다. 똑같이 생긴 감나무는 하나도 없습니다. 감잎이라지만 모든 감잎은 다른 생김새예요. 똑같이 생긴 감잎은 하나도 없어요. 감알은 어떨까요? 똑같이 생긴 감알이 하나라도 있을까요? 이와 매한가지로 똑같이 생긴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말도 토끼도 소도 돼지도 다 다르게 생겼어요. 닮은 짐승이란 없지요. 닮은 나비란 없어요. 사람 눈길로 보자면 모두 똑같다고 여길 테지만, 개미 눈길로 보거나 모기 눈썰미로 보면 ‘모든 목숨은 저마다 다른 빛으로 반짝입’니다. 《Animals Animals》는 에릭 칼 님이 이녁 눈망울로 담아낸 ‘사람 이웃’ 빛살이요 숨빛입니다. 우리는 흔히 ‘문어’라고 말하지만 문어마다 갈래가 다르고, ‘같은 갈래 문어’여도 생김새에 크기에 빛깔이 다르기 마련이에요. 그러니까 이 다른 결을 바라보고 느끼면서 헤아려서 어깨동무하는 마음이 될 적에 비로소 그림을 그립니다. 사람마다 얼마나 다른가를 헤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무 글도 못 써요. 다 다르기에 날마다 새롭게 하루를 맞이해요. 서로서로 다르니까 언제나 반갑게 만나서 새삼스레 이야기꽃을 지피면서 활짝 웃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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