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가자!
김성범 지음, 김혜원 그림 / 한솔수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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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42


《숲으로 가자!》

 김성범 글

 김혜원 그림

 한솔수북

 2020.7.10.



  비가 죽죽 내리면 파리가 자취를 감춥니다. 파리는 비를 못 견디거든요. 더구나 비는 뭍에 있는 지저분한 것을 씻거나 쓸어 주는 몫을 하기에 파리로서는 먹이가 없습니다. 바람이 싱싱 불면 모기가 사라집니다. 모기는 바람을 못 견뎌요. 게다가 바람이 싱싱 부는 날이 이어지면 모기는 바람에 파르르 딸려서 빙글빙글 날아가다가 넋을 잃습니다. 풀꽃나무가 비를 먹으면서 자라고 바람을 마시면서 튼튼해요. 사람도 비바람을 알맞게 누리면서 의젓하고 슬기로운 길을 갈 테지요. 《숲으로 가자!》는 아이들이 저희끼리 숲마실을 누리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차림새를 보니 서울 어린이입니다. 곱게 차려입고 척척척 한나절쯤 숲을 거닐고 누리고 놀고서 집으로 돌아가겠지요. 아이들 누구나 아침에 일어나서 숲을 한 바퀴 돌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학교에 가는 길에 언제나 한나절은 숲마실을 하면서 스스로 풀꽃나무를 보듬으며 푸르게 노래하면 좋겠습니다. 이러고서 이모저모 배우고, 저녁에는 어버이나 어른하고 살림짓는 길을 가꾸면 되겠지요. 해·눈비·바람·이슬이 있기에 이 별이 푸릅니다. 아이들이 배우고 물려받을 모든 길은 숲에 있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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