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알 낳는 법
버나드 와버 글.그림, 조현권 옮김 / 도미솔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31


《쑥쑥 알 낳는 법》

 버나드 와버

 김윤태 옮김

 도미솔

 2018.2.15.



  참새는 어쩐지 닭우리를 마음껏 드나듭니다. 작기 때문에 웬만한 그물을 슥슥 빠져나가기 때문일까요. 닭우리에 치는 그물은 닭이 빠져나가기 어려울 테지만, 참새나 쥐처럼 몸집이 작은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드나들곤 합니다. 닭은 저희 집으로 들어온 참새나 쥐가 있을 적에 으레 먹이를 나누어 줘요. 마치 ‘우리 집까지 왔는데 그냥 보낼 수야 없지’ 하는 마음 같아요. 《쑥쑥 알 낳는 법》을 펼치면서 어미닭이랑 알 사이에 흐르는 숨결을 그려 봅니다. 1963년에 처음 나온 이 그림책은 ‘닭은 아무 데에서나 아무 알을 낳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들려줍니다. 그래요, 닭은 ‘사람이 먹으라’는 뜻에서 알을 낳지 않아요. 닭은 병아리를 까서 곱게 돌보고 싶으니 알을 낳습니다. 다만 사람이 닭을 길들여 ‘너희한테 먹이를 주니까 너희는 사람한테 알을 내놓으렴’ 하는 생각을 심었을 뿐입니다. 열매를 맺는 나무도 마찬가지예요. 나무는 사람한테만 주려고 열매를 맺지 않아요. 새롭게 자라날 어린나무를 그리면서 씨앗을 달콤한 살덩이로 감싸서 멧새나 들짐승이 조금씩 누리도록 해요. 우리는 닭 마음을 얼마나 알까요? 우리는 달걀 숨빛을 얼마나 읽을까요? ㅅㄴㄹ


#BernardWaber #HowtoGoAboutLayinganEg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