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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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자 : 바른소리(내부고발)를 하는 사람한테 묻지 말아야 할 말이 여럿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나는, “왜 이제 와서? 그동안 뭐 하다가?”이다. 머리가 있다면 생각을 하자. “이제 와서” 따지는 일이란 없다. 언제나 그때그때 따졌으나 안 바뀌었을 뿐이요, 그동안 숱하게 말을 했으나 ‘바른소리가 높다란 울타리에 막혀 바깥으로 새어나오지 못했’을 뿐 아니라, ‘바깥으로 바른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모든 길(언론)을 막아 놓은’ 탓이다. 똑바로 보자. 이제까지 바른소리(내부고발)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꽁꽁 틀어막은 그들(권력자·지배자)이 얼마나 무시무시하게 울타리를 쳤는가를 따질 노릇이다. 틀어막은 그들을 모두 끌어내고, 울타리를 친 그들을 몽땅 잡아들이지 않고서야 바른소리는 앞으로도 흐르기 어렵다. “왜 이제 와서?”라고 물은 그대한테 한 마디 하련다. “이제서야 새어나온 목소리를 왜 이제조차 못 듣니? 넌 언제 바른소리를 들을 생각이니? 그동안 피터지게 외쳤는데 넌 왜 그동안 이 피터지는 외침을 여태 안 들었니? 네 귀는 무슨 소리를 들었기에 그동안 이 피어린 외침을 들을 생각을 안 했니?” 2020.7.16.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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