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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t in the Hat (Paperback)
Dr. Seuss / HarperCollins Publishers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25
《the Cat in the Hat》
Dr. Seuss
Random House
1957.
노는 어린이는 그저 놉니다. 놀면서 틀을 세우지 않습니다. 오늘은 어제랑 다르게 놀고, 낮에는 아침하고 다르게 놀아요. 뭔 놀이를 이랬다저랬다 하느냐고 퉁을 놓는다면 오로지 틀에 박힌 눈길입니다. 놀이란 홀가분한 길이에요. 놀이란 ‘틀을 놓는’ 몸짓이에요. 어떠한 틀도 받아들이지 않기에 놀 수 있어요. 아무런 틀이 없이 모든 신바람을 넉넉히 맞아들이니까 놀이라는 이름입니다. 《the Cat in the Hat》을 펴면, 비오는 날 바깥을 내다보며 ‘놀고 싶은데 비가 와서 못 놀잖아?’ 하고 툴툴대는 두 아이가 나옵니다. 이윽고 ‘갓을 쓴 고양이가 두 다리로 척척 걸어’ 두 아이한테 찾아오지요. 갓을 쓴 고양이는 거리낌없이 놀이판을 펴고, 스스럼없이 놀이마당을 이룹니다. 놀면서 아무것도 안 쳐다봐요. 신나는지 안 신나는지만 생각합니다. 두 아이는 갓을 쓴 고양이가 ‘노는 짓’이 영 못마땅합니다. “왜 저러는데?” 하는 얼굴이고, ‘어머니한테 꾸지람 들을까 걱정’을 합니다. 그래요. 비오는 날 옷도 몸도 옴팡 적시며 놀면 되지 않나요? 꾸지람 걱정을 벌써부터 한다면, 아이는 아이다움을 잃은 셈이에요. 눈치를 보면 놀이가 아닌 굴레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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