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의 린네 34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603


《경계의 린네 34》

 타카하시 루미코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0.2.25.



“아마 이건, 공양을 못 받고 방치된 낫일 거야.” “그럼 낫은 자기 역할이 다한 줄도 모르고, 일할 의욕만 남아서” (58쪽)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상해. 고작 학생들의 지각이 염려돼서 성불을 못한다니?’ (106쪽)


“그래도 엄마는 기뻐. 우리 모자 3대가 힘을 합쳐 정령하는 날이 오다니.”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안타까운 소식이 있어. 영도 통행금지 스티커를 너무 많이 써서 적자가 나 버렸네.” “소꿉놀이 시트는 경비로 처리할 수 없나요?” “송진 제거제 비용 안 내주면 곤란해!” “진지한 가족회의구나.” (132쪽)



《경계의 린네 34》(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0)을 읽으면서 우리 곁에서 이렇게 크고작은 일로 숱한 이웃이 마음앓이를 하는구나 하고 느낀다. 그런데 이웃 얘기를 떠나, 나도 조그맣다 싶은 일로 마음앓이를 하지는 않을까. 마음앓이에는 크기가 없지. 남이 보면 하찮아도 나한테는 대수롭기에 마음을 앓는다. 나한테는 아무렇지 않아도 너한테는 대단하기에 마음에 멍이 든다. 이 길을 푸는 길은 언제나 하나이다. 마음을 들으려고 다가서기. 마음에 흐르는 이야기를 꺼풀 없이 맞아들이기. 차분하게 듣고, 찬찬히 받아들이면 앙금도 응어리도 안 지겠지만, 조금이라도 딴청이거나 쳇쳇거린다면 물거품이 되리라.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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