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숨은책 349


《사라진 나라》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김경연 옮김

 풀빛

 2003.1.15.



  2020년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평전’이 한말로 나옵니다. 반가우면서 아쉽습니다. 지난 2003년에 바람처럼 나왔다가 조용히 사라진 《사라진 나라》가 떠오르거든요. “Debbe Dag, Et Liv”라는 이름이 붙은 ‘평전’은 다른 사람이 린드그렌 님을 돌아본 이야기라면, 《사라진 나라》는 린드그렌 님 스스로 남긴 이야기예요. 스웨덴에서는 1975년에 처음 냈다는데, 어떤 어린 나날을 보냈고, 어떻게 글을 쓰는 길을 걸었으며, 어버이로서 아이들하고 어떻게 어울리면서 하루를 살았나 하는 이야기가 빼곡하게 흘러요. ‘린드그렌 님이 남긴 글하고 발자국’을 다른 사람이 요모조모 살펴서 쓰는 평전이라는 책이 나쁘다고는 여기지 않습니다만, 린드그렌 님이 걸어온 길이라면 누구보다 린드그렌 목소리부터 들을 수 있을 적에 한결 넓고 깊이 헤아릴 만하다고 봅니다. 바깥에서는 터무니없는 울타리하고 숱하게 싸워야 했겠지요. 린드그렌 님 이야기책에서 이런 결을 노상 느낍니다. 그런데 이녁은 놀이로 맞섰다고 느껴요. 목소리가 아닌 놀이로, 아이들이 아이답게 뛰노는 터전이며 보금자리를 가꾸고픈 마음으로 높다란 울타리하고 맞섰지 싶어요. “사라진 나라”라는 말에는 “사라진 어린이 놀이나라”라는 뜻이 숨었지 싶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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