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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들리나요
조아라 지음 / 한솔수북 / 2017년 1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92
《내 마음이 들리나요》
조아라
한솔수북
2017.1.10.
2020년에 돌림앓이가 불거진 지 여섯 달이 흐르는데, 나라는 그닥 안 달라지는구나 싶습니다. 춤추며 노닥거리는 술집은 버젓이 열라고 하면서, 도서관·박물관은 뜬금없이 닫는다 하고, 이러면서 교보문고처럼 큰책집은 그냥 열어도 된다지요. 집에서 누리배움을 하는 길도 있으나 구태여 아이들을 학교에 몰아넣으면서 애먹이는 나라꼴입니다. 이제라도 처음부터 새로 생각할 때는 아닐까요? 왜 졸업장학교를 꼭 보내려 하나요? 집에서 어버이가 가르치고, 마을에서 어른이 가르치며, 숲에서 뭇숨결이 가르치는, 모두한테서 배우고 누구한테서나 사랑받는 슬기롭고 따스하며 넉넉한 배움판으로 달라질 길을 열 노릇은 아닐까요? 《내 마음이 들리나요》를 펴면서 ‘아이들 마음’은 도무지 들여다보지 않는 오늘날 정치·사회·학교·문화 얼거리를 생각합니다. 아이들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한다면 ‘아이들 목소리’라도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졸업장학교를 열더라도 교육부장관·교육청장·교육공무원 맘대로 하지 말고 ‘아이들한테 물어보’세요. 아이들이 바라는 대로 곁에서 거들기만 하세요. 졸업장학교에 돈을 붓지 말고, 아이들한테 배움돈을 바로 주세요.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