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20.5.28. 가로다
우리가 오늘 들려주는 말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살아온 날이 밑거름이 되어 태어난 이야기를 담은 생각입니다. 우리가 오늘 듣는 말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곁에서 하루를 지은 이웃이 스스로 즐겁게 생각하면서 건네는 마음입니다. 바라는 길이 있어도 좋고, 꿈꾸는 사랑이 있어도 됩니다. 말 한 자락이 오가는 자리에는 생각을 북돋우고 마음을 키우는 고운 빛이 흐르지 싶어요. 어른이 하는 말만 들어야 하지 않습니다. 스승이 가라사대 밝히는 말에만 마음을 쓸 일은 아닙니다. 나무가 들려주는 말을 들어 봐요. 개구리가 노래하는 말에 귀기울여요. 새는 어떤 하루를 속삭일까요. 바람은 다른 나라나 고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품고 우리한테 올까요. 새벽이 밝고 해가 뜨고 잎이 벌어집니다. 하늘이 환하고 땅이 기름지고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어떤 품새로 나무를 쓰다듬으며 말을 섞을는지 생각해요. 어떤 품으로 구름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들을는지 헤아려요. 그리고 아이 곁에서 어떤 품새가 되는 어버이인가를 돌아보고, 언제나 푸르게 피어나는 우리 몸이며 마음인가 하는 대목을, 너르면서 포근한 품이 될 만한 내 모습인가를 살펴봐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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