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지? 그림책향 1
차은실 지음 / 향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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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64


《무슨 일이지?》

 차은실

 향

 2019.10.30.



  비는 하늘도 씻지만 땅을 두루 씻습니다.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빗줄기가 사람들 마음을 함께 씻습니다. 비는 온누리를 고루 씻으면서 싱그러운 빛을 베풀고, 상큼한 냄새를 퍼뜨리며, 즐거운 놀이를 알려줍니다. 빗물을 먹으면서 잎이 벌어지는 나무를 봐요. 빗방울을 받으면서 함박웃음인 개구리를 볼까요. 우리가 가게를 차린 지는 얼마 안 돼요. 우리가 자동차를 몬 지도 얼마 안 되지요. 비구름이 몰려올 적에 하늘바라기를 하면 좋겠어요. 비바람이 찾아들 적에 숲바라기를 해보면 어떨까요. 《무슨 일이지?》는 어느 날 어느 곳에 생긴 어느 일을 둘러싸고 숲짐승이 우르르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무슨 일일까요? 무슨 일이기에 모두 서둘러 달려갈까요? 아, 갓 깨어난 거북이가 모래구덩이에서 기어나오려고 용을 쓰는군요. 이제 막 새빛을 바라보는 거북이는 스스로 모래구덩이를 벗어나려고 애를 쓰네요. 자꾸자꾸 미끄러지는 새끼 거북이는 저한테 매우 깊을 모래구덩이에서 나올 수 있을까요? 하늘은 새끼 거북이를 도울까요? 숲에 사는 동무랑 이웃이 베푸는 마음을 새끼 거북이는 어떻게 받을까요? 예부터 새로 태어나는 목숨 하나를 온별이 반긴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반짝이는 숨빛을 품고서 이 땅에 스스로 찾아왔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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