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20.5.15. 달콤철


배워서 무슨 보람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하나를 배우는 자리에서 하나조차 모르더라도 오늘 이곳에서 하루를 새롭게 살아내니 뜻이 있구나 하고 이야기합니다. 더 알려고 배울 수 있지만 스스로 더 사랑하려고 배운달 만하고, 스스로 더 즐겁게 살아가는 길을 마주하려고 배우지 싶습니다. 요즘은 서울이고 시골이고 건널목 있는 자리에 더위나 불볕을 그으라면서 커다랗게 그늘을 드리워 놓곤 해요. 나쁘지는 않지만 반갑지도 않아요. 건널목에 나무가 우람하게 서면 저절로 그늘도 되고 비도 가려 줍니다. 나무를 심어 가꾸어야 한결 시원하지요. 큰고장에서는 일터를 잇달아 쉬는 달콤한 철에 싱그러운 숲바람이나 바닷바람이나 들바람이나 냇바람을 쐬려고 나들이를 나서곤 해요. 아무렴 한때라도 떠나야 숨을 돌리지요. 꽉 막힌 매캐한 바람이 아닌, 탁 트여서 시원한 바람을 마셔야 우리 숨결이 빛나요. 이 나라뿐 아니라 이 별 곳곳은 서울바라기란 외곬로 흐르는데요, 이제는 숲바라기나 들바라기로, 또 별바라기나 사랑바라기로 길을 틀면 좋겠습니다. 한켠으로 치우친 삽질이 아닌, 고루고루 아끼는 손질이 되어, 어디서나 누구나 달콤날을 누리면 좋겠어요. ㅅㄴㄹ


배움보람·배우는 보람 ← 교육 효과, 교육 성과

더위쉼터·볕쉼터 ← 피서지, 차양막, 차양 시설, 차광막

달콤날·달콤철·달콤달 ← 밀월, 허니문, 황금연휴, 골든위크

외곬 ← 일방통행, 한 방향, 우직, 일방(一方), 일방주의, 일방적, 고집, 고집불통, 불통, 고수, 단면적(斷面的), 단편적(斷片的), 편견, 선입견, 완고, 고정관념, 선입견, 선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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