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30


《びんすけとひよこ》

 櫻井道子 글

 柰良坂子 그림

 金の星社

 1975.10.1.



  엊그제 우리 집 마당에 난데없이 닭 한 마리가 들어왔습니다. 웬 일인가 하고 닭을 바라봅니다. 곁님이며 아이들은 마을고양이가 이 닭을 잡으려고 달려들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가만 보니 마을고양이가 굳이 닭을 노리지 않더군요. 왜냐하면 ‘마을고양이’인걸요. 마을 여러 집을 돌며 밥을 얻는 이 고양이는 눈치가 빠르지요. ‘사람이 치는 닭’이나 다른 여러 가지를 섣불리 건드렸다가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옛날부터 겪어서 몸에 새겨졌지 싶습니다. 《びんすけとひよこ》를 예전에 읽을 적에는 꽤 재미나게 이야기를 엮고, 그림결도 새롭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우리를 빠져나온 닭하고 마을고양이가 아무렇지 않게 쳐다보다가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모습을 마주하면서 ‘아하, 그렇네’ 하고 새롭게 돌아보았어요. 이 그림책은 병아리 돌보는 새끼 고양이 이야기를 다룹니다. 한창 자라며 이것저것 구경하러 다니기를 즐기는 새끼 고양이 앞에 턱하니 ‘어미 품에서 벗어난 병아리’가 나타나고, 새끼 고양이는 이모저모 뒤치닥거리를 서툴게 하면서 애먹습니다. 고양이야 새를 아주 잘 잡습니다만, 마음바탕은 꼭 그렇지는 않아요. 서로 동무인 줄 압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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