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20.5.3. 바닥


바닥을 살아내기란 어려울는지 몰라요. 바닥에 있으니 둘레에서 밟거든요. 놀리는 이가 있고, 손가락질하거나 비웃는 이가 있어요. 모르는 체하거나 등돌리는 이가 있지요. 그러나 바닥에는 우리만 있지 않아요. 바닥 아닌 자리에서 괴롭히는 이가 여럿이라면, 나란히 바닥에서 바닥살이를 하는 동무랑 이웃이 있습니다. 더 떨어질 데 없는 바닥이라지만, 이 밑바닥이란 앞으로 날갯짓할 발판이 되곤 하며, 온별누리를 헤아린다면 바닥도 하늘도 따로 없이 고르게 누릴 놀이마당일는지 몰라요. 한 바닥만큼 글을 써 봅니다. 두 바닥만치 이야기를 묶습니다. 석 바닥째 새로 엮습니다. 그래, 노는 바닥이요 일하는 바닥으로 삼습니다. 뛰는 바닥이며 모이는 바닥으로 가꿉니다. 오늘 여기가 어떤 바닥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을 이룰 바닥인지는 아리송하지만, 손바닥을 뒤집듯 나라바닥을 뒤집어 봐요. 발바닥으로 온누리를 느끼듯 글바닥을 새로 지어 봐요. 그 바닥이고 이 바닥이고 비슷해 보인다면 새로운 바닥을 펴기로 해요. 남이 해주기를 바라거나 기다릴 까닭 없어요. 사랑스럽고 아름다이 냇물이 흐르는 넉넉한 살림바닥이 되기로 해요. ㅅㄴㄹ


바닥 1 ← 하부, 하층, 하위, 하등, 하급, 지역, 장소, 최저치, 최하층, 최하위, 최하, 최저, 최저한, 최저한도, 저변, 장판, 업계, 미달, 부족, 빈곤, 빈약, 빈한, 엥꼬, 기반, 기초, 기초적, 결핍, 결여, 근저, 기저(基底), 근간

바닥 2 ← 장(張), 폭, 페이지, 편(篇), 개(個), 갯수, 점(點), 문단, 챕터, -회차, -회(回), -차(次), 소절, 컷, 커트, 표지(表紙), 절(節), 무대, 극(劇), 공연(公演), 공연회, 지역, 구역, 장소, 시장(市場), 회장(會場), -회(會), 링(ring), 존재, 세계, 소굴, 판국, 환경, 형편, 중(中), 와중, 당국, 업계, 기회, 계기, 코트(court), -식(式), -장(場), -소(所), -원(園), -관(館), 저변, 의식(儀式), -전(戰), 등용문, 전선(前線), 사회, 사회적, 상황, 정황, 사태(事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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