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도서관
조선일보 사보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20.4.25.)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작은아이가 그림책을 해가 잘 드는 곳에 그냥 놓았습니다. 햇빛에 책이 바래지 않도록 책꽂이로 옮기다가 얼추 열 해쯤 책꽂이에 모셔 놓고 들추지 않은 꾸러미가 보입니다. 고흥으로 갓 들어오며 두 아이 건사하랴 폐교에 쌓인 곰팡이랑 먼지를 닦으랴, 짐차로 나른 책을 풀고 책꽂이에 옮기랴 바쁜 틈에 잊고서 지나간 책입니다. 이 꾸러미를 장만했던 헌책집은 이제 없습니다. 그 헌책집 가까이에는 기자촌이 있어서 ‘퇴직기자가 기자촌을 떠난다’든지 ‘퇴직기자이던 분이 저승사람이 된다’든지 할 적에 그 집에서 잠자던 꾸러미가 흘러나오곤 했어요. 1970년대에 조선일보 기자로 일하신 분한테서 흘러나온 꾸러미에는 〈기자협회보〉하고 〈조선일보 사보〉가 뭉치로 있었습니다. 군사독재하고 손잡은 조선·동아가 기자를 척척 쳐내던 무렵 〈기자협회보〉랑 〈조선일보 사보〉에 어떤 이야기가 실렸나 하고 새삼스레 들여다봅니다. ‘동아일보 광고 탄압’ 이야기에, ‘조선일보 기자 복지를 늘린다’는 이야기에 ‘할말 안할말 있음을 숙지’하라는 조선일보 방사장 이야기에, 지나간 1974년 모습이 새삼스럽습니다. 조선일보 사보는 ‘조선일보는 민족지’라는 말을 틈틈이 읊는데, ‘겨레신문’이란 무엇일까요?
* 새로운 한국말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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