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 때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9
레이먼드 브릭스 지음,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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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08


《바람이 불 때에》

 레이먼드 브릭스

 김경미 옮김

 시공주니어

 1995.11.7.



  플라스틱을 태울 적에 어떤 냄새가 피어나고, 이 플라스틱 타는 냄새를 하루 내내 맡아야 한다면 코랑 몸이 어떻게 되는가를 느낀 분은 얼마나 있을까요. 호일이나 비닐자루를 태우면 어떤 냄새가 퍼지고, 이 냄새는 둘레 풀밭하고 숲하고 나무한테 어떻게 스밀는지 얼마나 생각해 볼까요. 플라스틱실로 짠 옷을 태울 적에 나는 냄새도 매한가지입니다. 페트병을 태우는 냄새도 이와 같습니다. 나무를 태운 재는 흙으로 돌아가면 새흙이 되어 푸나무를 살리는 거름 노릇을 합니다. 석탄이나 석유나 우라늄을 태운 재는 이 땅을 살리는 거름이 될 수 있을까요? 《바람이 불 때에》는 평화를 평화로 가꾸려 하지 않는 나라에서 ‘나라가 무엇을 하는지 속내를 제대로 읽지 않은’ 채, ‘나라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살던’ 사람들이 핵폭탄이 터지는 바람이 불면서 어떻게 숨을 거두는가를 가만히 들려줍니다. 그래요, 가뭇없이 죽습니다. 누구는 꽝 할 적에 죽고, 누구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으며, 누구는 굶어죽습니다. 평화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정작 전쟁무기하고 핵폭탄하고 핵발전소를 그대로 둔다면, 지구에 있는 모든 나라가 이 길을 간다면, 우리 앞길은 뻔합니다. 어떤 바람이 불기를 바라나요? 어떤 바람이 불도록 오늘을 사는가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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