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마지막 인디언 : 한국에서는 동서문화사라는 곳에서 1982년에 옮긴 《마지막 인디언》이라는 어린이문학이 있다. ‘ABE’라는 이름을 붙인 꾸러미인데, 동서문화사는 훔침질로 이 꾸러미를 선보였다. 그무렵 동서문화사만 훔침질로 이웃나라 책을 몰래 펴내어 돈벌이를 일삼지 않았다. 그때에는 창비·한길사·열화당 같은 출판사도 똑같았다. 이런 곳에서 낸 이웃나라 책 가운데 저작권계약을 맺어 글삯을 치른 일은 아주 없다시피 했다. 그런데 일본에서 1977년에 《イシ, 二つの世界に生きたインディアンの物語》라는 책을 낸 일이 있고, 이때 겉그림이 1982년 동서문화사 겉그림하고 똑같네. 이야, 겉그림까지 훔쳤구나. 하긴, 이 책뿐이랴. 그때 적잖은 한국책은 매우 손쉽게 일본 책 꾸밈새까지 고스란히 훔쳐서 냈는걸. 그런 짓을 일삼으면서도 ‘내로라하는 북디자이너’가 된 분도 있고. 2020.3.23.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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