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같이 분업이 표준화된 사회에서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자각조차 못 한 채 거대한 악행에 가담하고 있기 쉽다. 수많은 기업에서 행하고 있는 은폐와 위장은 바로 분업에 의해 가능했다. 

이러한 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떠한 체계에 속해 있는지, 자신이 하고 있는 눈앞의 일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짚어 보고 공간적, 혹은 시간적으로 큰 테두리안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후에 무언가 개혁이 더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용기를 내어 ˝이건 이상하지 않은가? 잘못된 게 아닌가!˝ 라고 자기 의견을 적극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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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철학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남경태 지음 / 들녘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앞서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이 지적으로는 진보적이어도 현실적으로는 복고적이라고 말했지만, 종교개혁으로 탄생한 프로테스탄티즘은 그 반대로 현실적으로는 진보적이면서도 철학과 종교의 측면에서는 보수적이었다. 부패한 교회와 성직자들에게 개혁을 촉구한 것은 지극히 정당한 요구였으나 성서로 돌아가자는 슬로건은 인문주의자들이 이룬 성과마저도 부정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신교의 지도자들은 이성을 신뢰하는 태도가 인간의 오만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보았으며, 이것도 일종의 원죄라고 거세게 몰아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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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말해 사람이 창조성을 발휘하여 리스크를 무릅쓰고 나아가는 데는 당근도 채찍도 효과가 없다. 다만 자유로운 도전이 허용되는 풍토가 필요하다. 그러한 풍토 속에서 사람이 주저 없이 리스크를 무릅쓰는 것은 당근을 원해서도 채찍이 두려워서도 아니다. 그저 단순히 자신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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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역사(1976. 브로노브스키 지음. 이종구 번역. 삼성문화문고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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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3년 겨울 불만을 품고 있던 보수당계 작가들이 문학협회를 결성했다. 스스로를 <잡문가클럽>이라고 명명한 이들은 왕립학회를 비롯한 학술단체들을 조롱하는 일에 전념해서 그 나름대로 업적을 이룩하기도 했다. 조너던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는 그가 뉴턴의 왕립협회를 조롱한 세번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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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를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나저나 브로노브스키의 이 책은 다시 나온 번역본이 없나보다. 갈색으로 바래고 책먼지냄새 폴폴 나서 읽고 버릴려고 했는데 좀 망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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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나무 2019-10-08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걸리버 여행기는 뉴턴 과학의 반동. 그러나 걸리버 여행기 서평은 조지오웰이 극찬한 신랄한 현실 비판 소설이라고 소개한다.@@@

신갈나무 2019-10-0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새로운 번역본 있구나.
 

그러나 남겨진 사람들은 언니가 주방에 남기고 간 핏자국이 무얼 의미하는지 헤아려보려는 마음도, 관심도 없는 것 같았다. 그저 하고 많은 곳 중에 왜 하필 우리가 명상하는 센터에서 자살했느냐, 이제 이 장소에서 어떻게 명상을 하겠느냐… 자신들의 불편함 외에는 어느 것도 안중에 없는 것 같았다.

‘언니는 죽어서도 이해받지 못하는구나… 살아 있을 때도 자기 마음을 헤아려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꼈을 텐데… 언니는 죽어서도 그걸 받지 못하는구나…’라는 씁쓸함과 슬픔 그리고 나조차도 언니가 살아 있을 때 손을 내밀지 않았다는 죄책감 속에서 방학이 끝나고 학기가 시작하자 서울로 올라왔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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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9-10-05 2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신갈나무님 글 읽고 어떻게들 살고 계십니까?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e북으로 밖에는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을 듣고 싶습니다

신갈나무 2019-10-05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비매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