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20.3.1. 나


우리는 언제나 마음으로 살아가는구나 하고 느낍니다. 마음에 생각을 실어서 움직이고, 마음에 생각을 심어서 말이 태어나며, 마음에 생각을 담아서 하루를 바라봅니다. 어떤 마음인가에 따라 삶이 다르구나 싶어요. 즐겁게 노래하는 마음이라면 모든 일이 즐거울 테고 노래가 되어요. 딱딱하거나 메마른 마음이라면 놀랍거나 사랑스러운 일을 맞이하더라도 시큰둥하거나 무덤덤하겠지요. 무뚝뚝하거나 차갑다고 할 적에 흔히들 돌이나 나무에 빗대곤 합니다. 아마 돌나무에는 마음이 없다고 여기는 탓일 텐데요, 참말 나무돌에 마음이 없을까요? 돌이며 나무에 마음이 없다고 여기는 사람이야말로 마음이 없거나 참넋이 흐린 셈 아닐까요? 앞마당에 있는 돌에도 마음이 있고, 옆뜰에 선 나무한테도 마음이 있어요. 우리 눈으로 바라보며 마음을 느껴 봐요. 스스로 마음으로 다가서면서 마음을 읽어요. 서로서로 속에서 빛나는 숨결을 그리면서 마음을 마주해 봐요. 나한테 넋이 있다면 너한테도 넋이 있어요. 나한테 사랑이 피어나면 너한테도 사랑이 피어나요. 수수한 말이든 눈부신 말이든 모두 같아요. 삶을 즐겁게 가꾸는 밑거름이 될 말을 마음에 담아요. ㅅㄴㄹ


나무돌·돌나무·무덤덤·무디다·빈마음·생각없다·무뚝뚝·차갑다 ← 목석

숨은터·숨은뜰·안마당·앞마당·텃밭·곳·자리·마당·뜰 ← 소굴

나·저·스스로·마음·속·숨결·넋·빛 ← 자아, 자신,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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