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아, 사랑해! - 감수성을 깨워 주는 자연그림책
줄리 폴리아노 지음, 줄리 모스태드 그림, 최현빈 옮김 / 찰리북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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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31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아, 사랑해!》

 줄리 폴리아노 글

 줄리 모스태드 그림

 최현빈 옮김

 찰리북

 2017.3.31.



  1월이 저물고 2월로 갓 넘어선 어느 날 무당벌레를 보았습니다. 우리 집 뒤꼍 풀밭을 고물고물 기어가더군요. 한참 바라보았어요. “네가 이 날씨에 깨어나서 돌아다니는 까닭이 있을 테지? 넌 참 씩씩하구나!” 겨우내 우리 집 섬돌에서 낮잠을 자던 마을고양이는 2월 첫무렵인 요즈막에 앵두나무 옆 풀밭에 널브러져서 낮잠을 즐깁니다. 바야흐로 풀밭이 따뜻한 철이 코앞입니다. 이러다가 4월이 지나고 5월 무렵이면 나무그늘을 찾아 낮잠을 누리려 하겠지요. 우리 집 어린이는 오늘 ‘우리 집 처마 밑으로 돌아올 제비’를 그렸고, 우리 집 옻나무 곁에 핀 제비꽃 여러 송이를 같이 보았습니다. 하루하루 새록새록 눈부십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아, 사랑해!》는 봄부터 봄까지 한 해가 흐르는 동안 우리 곁에 찾아드는 날씨를 얼마나 사랑스레 품을 만한가를 짤막짤막 노래처럼 들려줍니다. 마당을 누린다면, 숲정이를 돌본다면, 바다를 안는다면, 들을 달린다면, 냇물이랑 논다면, 새랑 속삭인다면, 풀벌레를 손바닥에 올린다면, 하늘하고 달리기를 하다가, 별빛하고 춤춘다면, 우리는 한 해 내내 신나게 춤추는 늘꽃으로 살아갈 테지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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