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도서관
바람맛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20.1.16.)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바람이 흐르기에 바람맛을 봅니다. 이 바람에 서린 맛을 살갗으로 느껴서 받아들입니다. 추운 날에는 차가운 결을 맞아들여 뼛속까지 시리구나 하고 느낍니다. 포근한 날에는 꽁꽁 얼어붙은 뼛속이 새삼스레 녹으며 부드러이 춤추네 하고 느낍니다. 아직 겨울 한복판이라지만, 저는 겨울 한복판에는 ‘어느덧 겨울이 저무네’ 하고 느껴요. 한복판이란 고빗사위이거든요. 여름 한복판에도 이와 같지요. 가장 후끈거리는 여름철에는 ‘어느새 여름이 저물려 하네’ 하고 느낍니다. 날마다 힘껏 추스르는 손질말 꾸러미인데 언제쯤 고빗사위를 넘어갈는지 잘 모릅니다. 하루하루 ‘이 말도 빠지고 저 말도 놓쳤네’ 하고 느끼면서 보태고 손질합니다. 이러는 동안 ‘이렇게도 새로 짓고 저렇게도 새로 엮으면 한결 재미나네’ 하고 느껴, 이 사전짓기란 일은 언제나 끝이 없이 가는 걸음걸이입니다. ㅅㄴㄹ


* 새로운 한국말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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