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일각 신장판 3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김동욱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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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64


《메종 일각 3》

 타카하시 루미코

 김동욱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11.30.



“자기는 다른 사람들한테는 부드러운데, 부모님한테는 왜 그렇게 뻣뻣해?” “안 그러면 자기들 멋대로 하실려고 한단 말이에요.” “자기의 그런 태도가, 부모님의 애정을 이상하게 만든 거 아냐?” “묘하게 부모님 편을 드시네요.” “그야, 나도 부모니까.” (131쪽)


“미망인. 아직 죽지 않은 아내란 뜻이지. 하지만 그건 잘못된 말이다. 죽지 않은 게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이니.” (157쪽)


“아무도 관리인님 마음은 생각도 안 해주잖아요! 부모님한테 고집을 부리는 게 아녜요. 관리인 님은, 소, 소이치로 씨를 아직 사, 사라, 사랑한다고요.” (185쪽)



《메종 일각 3》(타카하시 루미코/김동욱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을 읽으면 한 뼘쯤 자란 마음을 읽을 만하다. 옛사람한테 마음이 매인 여기에 있는 사람도, 갈팡질팡하면서 외사랑이 한사랑이 되기를 바라는 젊은이도, 또 이 사람도 저 아이도 한 뼘 두 뼘 자란 모습을 읽을 만하다. 한 뼘씩 자란 이들은 ‘외길로는 사랑이 아닌’ 줄 느낀다. 그러나 이렇게 느끼면서도 막상 좀처럼 못 받아들인다. 왜 그럴까? 왜 우리는 자꾸 외길로 밀어붙이려 할까? 어깨동무라든지 한 발짝 물러선다든지, 조용히 되새기는 틈을 내기란 그렇게 어려울까? 아니면, 오직 내가 옳거나 맞으니 내 뜻대로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못 버리는 셈일까? 이 여러 마음을 고루고루 차근차근 다루어 내기에 이 만화책은 오래도록 사랑받고 읽힐 만하겠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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