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짝쿵짝 데구르르 도토리 축제 꼬꼬마 도서관 1
오시마 다에코 지음, 육은숙 옮김, 가와카미 다카코 그림 / 학은미디어(구 학원미디어)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04


《쿵짝쿵짝 데구루루 도토리 축제》

 오시마 다에코 글

 가와카미 다카코 그림

 육은숙 옮김

 학은미디어

 2006.5.5.



  더위가 꺾이는 가을이라지만, 가을에는 뭇열매가 단단히 맺힙니다. 추위가 꺾이는 봄이라는데, 봄에는 뭇풀이 보드라이 열려요. 가을에는 열매가 맺으면서 잎빛이 수그러들어 온땅이 바스락 소리로 넘칩니다. 봄에는 떡잎이 돋으면서 흙빛에 새로운 물결이 흘러요. 철마다 다른 빛을 마주하면서 철철이 새롭게 살림을 하고 소꿉을 놉니다. 하루하루 새삼스러운 바람이며 볕을 바라보면서 날마다 씩씩하게 보금자리를 건사하고 소꿉잔치를 벌입니다. 《쿵짝쿵짝 데구루루 도토리 축제》는 가을날 가을놀이를 다룹니다. 밤보다 작은 도토리인데, 숲에는 갖은 참나무가 어우러져요. 저마다 다르게 생긴 도토리가 춤추고, 이 도토리가 숲짐승한테 즐거운 가을밥이 될 뿐 아니라, 깊은 숲이 더욱 푸르게 거듭나도록 이끄는 씨앗이 됩니다. 어린이가 누리는 소꿉놀이란 바로 보금자리를 한결 싱그러이 가꾸는 기운이지 않을까요. 어린이가 즐기는 소꿉잔치란 언제나 숲빛을 집안으로 끌어들여 환하게 비추는 사랑이지 않을까요. 뛰놀기에 어린이입니다. 소리치고 춤추고 노래하기에 어린이입니다. 뒹굴고 달리고 넘어지고 일어나서 활짝 웃고 손뼉을 치기에 어린이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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