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거리등불 나무 : 도시에서나 시골에서나 나무 곁에 거리등을 켜기 일쑤이다. 아마 나무한테 물어보고서 나무 곁에 거리등을 세워서 켜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보자. 우리 잠자리에 불을 환하게 켜면 잠이 잘 올까? 나무도 사람마냥 밤에는 잠을 자고 싶은데 나무 곁에 밤새 불을 환하게 켜면 나무는 어떤 마음이며 몸이 될까? 나무가 괴롭다며 몸부림치며 이렇게 외치더라. “너희(사람)가 밤새 켜는 불빛에, 성탄절 언숲노래저리에 둘러서 켜대는 불빛에, 이쁘라며 켠 불빛에, 우리(나무)는 짜증이 나고 성이 나서 미쳐서 터져 죽을 노릇이야!” 2015.12.8.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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